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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자금, 얼마가 있어야 시작할 수 있나요?

12장 · 창업 전에 · 1/7

가게 차리는 데 드는 돈만 모으면 될까요?
문 연 다음 날부터 나가는 돈까지 있어야 시작할 수 있어요.

「얼마 있으면 차릴 수 있어요?」라는 질문에 한 숫자로 답하기는 어려워요. 같은 업종이라도 동네 · 평수 · 층에 따라 보증금이 몇 배씩 차이 나고, 인테리어를 어디까지 하느냐에 따라 또 달라져요. 그래서 남의 가게 숫자를 빌려 오기보다 내 가게 숫자를 여섯 줄로 나눠 적는 것이 먼저예요.

아래 표의 금액은 설명을 위해 정한 예시예요. 평균이나 시세가 아니니, 줄마다 사장님이 알아본 숫자로 바꿔 넣으세요.

창업 자금, 여섯 줄로 나눠 적기 예시

항목예시 금액무엇이 들어가나
① 보증금3,000만 원나갈 때 돌려받는 돈(원상복구 · 밀린 월세는 빼고)
② 권리금2,000만 원앞 가게에 내는 돈. 나갈 때 다음 사람에게 받을 수도, 못 받을 수도
③ 인테리어4,400만 원철거 · 간판 포함 견적 4,000만 원 + 부가세 10%
④ 주방 집기 · 설비1,500만 원냉장고 · 화구 · 식기세척기 · 포스 · 테이블
⑤ 첫 재료 · 소모품300만 원처음 채우는 재료, 포장 용기, 유니폼, 세제
⑥ 운전자금(3개월)2,100만 원월 고정비 700만 원 × 3개월
합계1억 3,300만 원예비비는 따로(아래)

⑥의 월 고정비 700만 원은 월세 200만 원 + 관리비 40만 원, 인건비 400만 원, 그 밖에 매달 나가는 돈 60만 원을 더한 예시예요.

돌아오는 돈과 안 돌아오는 돈

합계가 같아도 돈의 성격은 줄마다 달라요. 나눠 보면 정말로 잃을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보여요.

  • 돌아오는 돈 — 보증금. 다만 나갈 때 원상복구 비용이나 밀린 월세를 빼고 돌려받아요. 계약서에 원상복구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꼭 적어 두세요(임대차 계약서에서 볼 조항)
  • 돌아올 수도 있는 돈 — 권리금. 나갈 때 다음 사람에게 받을 수 있지만, 금액은 그때 장사가 어떤지에 달려 있어요. 뜨는 골목에서 내는 권리금은 특히 조심하세요(뜨는 골목, 권리금 내기 전에)
  • 나눠서 회수하는 돈 — 인테리어 · 집기. 예시로 4,400만 원 + 1,500만 원 = 5,900만 원이면, 5년(60개월)에 나눠 회수한다고 볼 때 매달 약 98만 원을 장사로 남겨야 해요(초기 투자금 회수)
  • 쓰면 끝인 돈 — 첫 재료 · 운전자금. 장사가 돌기 시작하면 매출로 다시 채워지는 돈이에요. 대신 매출이 기대보다 늦게 붙으면 가장 먼저 바닥나요

운전자금을 왜 따로 잡아야 할까요

가게 차리는 돈을 다 쓰고 문을 열면, 그날부터 월세 · 급여 · 재료값이 나가요. 그런데 매출이 처음부터 계획대로 나오는 경우는 드물고, 들어온 매출도 바로 통장에 다 꽂히지 않아요. 카드 매출은 카드사를 거쳐 며칠 뒤에 들어오고, 배달앱은 정해진 정산 주기에 맞춰 들어와요. 그사이에도 급여일과 월세일은 기다려 주지 않아요 (돈 나가는 날을 달력에).

그래서 문 연 뒤 매출이 거의 없어도 버틸 수 있는 돈을 따로 떼어 둬요. 이 글의 예시는 3개월 치로 잡았는데, 정답이 3개월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처음 매출이 천천히 붙을 것 같은 자리라면 더 길게, 이미 단골이 있는 가게를 넘겨받는다면 조금 짧게 볼 수도 있어요. 몇 달 치를 잡든 그 기간 동안 매출이 0원이어도 고정비를 낼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보세요.

운전자금은 월 고정비로 계산해요. 월세 · 관리비, 사장님을 뺀 인건비, 통신비 · 보험료 · 렌탈료처럼 장사가 안 돼도 나가는 돈을 더한 값이에요. 대출을 받아 시작한다면 매달 갚는 원금과 이자도 고정비 줄에 더해서 다시 계산하세요. 빌린 돈은 장사가 잘 안되는 달에도 같은 날 같은 금액이 나가요.

예비비는 합계 밖에 따로 두세요.
공사를 하다 보면 처음 견적에 없던 돈이 거의 꼭 나와요. 전기 용량을 늘려야 하거나, 배수관을 새로 깔아야 하거나, 간판 허가 때문에 디자인을 바꿔야 하는 식이에요(인테리어 견적서에서 빠지는 것). 예를 들어 인테리어와 집기를 더한 5,900만 원의 10%를 예비비로 둔다면 590만 원이에요. 비율은 예시이고, 견적서에 「별도」라고 적힌 줄이 많을수록 더 넉넉히 잡으세요.

숫자는 어디서 구하나요

자금표를 다 채웠다면, 한 번 더 확인할 것

첫째, 내 돈과 빌린 돈을 나눠 적었는지 보세요. 합계가 1억 3,300만 원이라도 그중 얼마가 빌린 돈이냐에 따라 매달 나가는 돈이 달라져요. 둘째, 매달 남아야 하는 돈을 거꾸로 계산해 보세요. 인테리어 · 집기 회수분(예시로 월 약 98만 원)과 대출 상환액, 사장님 생활비를 다 내고도 남는 매출이 이 자리에서 나올 수 있는지요. 셋째, 돈이 모자라 줄여야 한다면 운전자금부터 줄이지 마세요. 인테리어를 덜 하는 것은 나중에 보탤 수 있지만, 문 연 뒤 버틸 돈이 모자라면 장사가 자리 잡기 전에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어요.

가맹으로 시작한다면 정보공개서의 「가맹점사업자의 부담」에 가맹비 · 교육비 · 인테리어 · 장비 금액이 적혀 있어요. 그 숫자를 위 표의 줄에 나눠 옮겨 적고, 빠진 줄(보증금 · 권리금 · 운전자금)을 채우면 같은 방식으로 볼 수 있어요 (가맹 계약 전에 확인할 다섯 가지).

월 고정비로 손익분기 매출 보기월세 · 관리비 · 인건비를 넣으면 한 달에 얼마를 팔아야 본전인지 나와요. 운전자금 계산의 바탕이 돼요
계약 전에 할 일
종이 한 장에 여섯 줄을 적고, 줄마다 「알아본 숫자」인지 「짐작한 숫자」인지 옆에 표시해 보세요. 짐작한 줄부터 하나씩 견적과 자료로 바꾸면 돼요.
다음 글상권을 볼 때, 지나가는 사람 수보다 먼저 볼 것
같은 장 · 창업 전에
표의 금액(보증금 3,000만 원, 권리금 2,000만 원, 인테리어 견적 4,000만 원, 집기 1,500만 원, 첫 재료 300만 원, 월 고정비 700만 원)과 운전자금 3개월, 예비비 10%는 계산 방법을 보여 주기 위한 예시이며 평균이나 시세가 아닙니다. 지역 · 평수 · 업종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부가세 10%는 「부가가치세법」의 세율이고, 5년(60개월) 회수는 감가상각 글과 같은 기준입니다(5,900만 원 ÷ 60 = 약 98만 원).

마진 운영자 안노비 · 처음 쓴 날 2026-10-13 · 고친 날 202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