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표, 여섯 줄이면 됩니다

세무사가 보내준 손익계산서는 계정과목이 서른 개씩 됩니다.
사장님이 매달 봐야 하는 줄은 여섯 개예요.

여섯 줄 손익표

전국 외식업체 한 곳 평균을 월로 환산한 값
항목월 금액매출 대비
매출21,271,667100.0%
재료비8,638,19240.6%
인건비6,580,55530.9%
일반관리비4,192,92019.7%
영업이익1,860,0008.7%
EBITDA영업이익 + 감가상각비

「2024년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의 연 평균 매출 2억 5,526만 원, 영업비용 2억 3,294만 원을 12로 나눈 값이에요. 업종·상권·규모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 눈금으로만 보세요.

한 줄씩 뜯어보기

1. 매출 — 홀·배달·포장을 굳이 나누지 않아도 됩니다

채널을 나누는 건 채널마다 빠지는 돈이 다를 때만 의미가 있어요. 배달이 아예 없으면 나눌 이유가 없고, 배달을 한다면 배달 매출에만 중개이용료·결제수수료·배달비가 붙으니 그때 나누면 됩니다.

매출을 볼 때 같이 봐야 하는 건 객단가와 고객 수예요. 같은 3천만 원이라도 2만 원짜리 1,500명과 1만 원짜리 3,000명은 주방도 홀도 완전히 다른 가게입니다.

2. 재료비 — 매출의 40% 언저리가 평균입니다

전국 평균이 40.6%입니다. 커피 전문점은 33.4%, 한식 해산물 요리는 43.7%로 업종마다 원래 자리가 달라요.

원가율이 평균보다 높다고 바로 나쁜 게 아닙니다. 재료를 많이 쓰는 대신 판매가를 높게 받는 구조일 수 있어요. 업종별 원가율 표에서 우리 업종 눈금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3. 인건비 — 재료비 다음으로 큽니다

평균 30.9%. 정직원 급여만이 아니라 아르바이트 잡급·연차수당·상여금·퇴직급여까지 다 합친 값이어야 합니다. 퇴직급여를 빼놓고 계산하면 매달 조금씩 남는 것처럼 보이다가 직원이 그만두는 달에 한꺼번에 무너집니다.

재료비 40.6% + 인건비 30.9% = 71.5%. 흔히 말하는 “F/L 코스트”예요. 이 둘만으로 매출의 7할이 나가기 때문에, 나머지를 아무리 아껴도 여기가 무너지면 답이 없습니다.
4. 일반관리비 — 여기에 수수료도 같이 넣으세요

임차료·수도광열비·보험료·감가상각비처럼 매달 나가는 돈에 더해, 카드수수료·배달앱 비용·배달용품비도 이 줄에 넣습니다. 회계상 지급수수료라 원래 일반관리비 계정이에요.

줄을 더 쪼개고 싶어지겠지만, 매달 볼 표에서는 참으세요. 통신비와 도서인쇄비를 따로 보는 건 결산 때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5. 영업이익 — 평균 8.7%입니다

매출 2,127만 원짜리 가게가 한 달에 186만 원 남긴다는 뜻이에요. 여기서 대출이자와 소득세가 또 빠집니다.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라면 먼저 볼 건 매출이 아니라 손익분기 매출(BEP)이에요. 지금 구조로 몇 원을 팔아야 0이 되는지 알아야, 매출을 올릴지 비용을 줄일지 정할 수 있습니다.

6. EBITDA — 통장 잔고와 장부가 다른 이유

영업이익 + 감가상각비입니다. 인테리어 6천만 원을 5년에 나눠 터는 중이라면 매달 100만 원이 비용으로 잡히지만 통장에서는 나가지 않아요. 이미 개업할 때 한 번에 낸 돈이니까요.

그래서 장부는 적자인데 통장은 버티는 가게가 생깁니다. 영업이익은 “이 장사가 구조적으로 되는가”를, EBITDA는 “당장 이번 달을 넘길 수 있는가”를 봅니다. 둘 다 봐야 해요.

이 여섯 줄을 우리 가게 숫자로 채워보려면 손익 계산기에 월 매출과 객단가만 넣어보세요. 나머지는 업종 평균으로 채워져 있고, 바꾸면 바로 다시 계산됩니다.
수치 출처는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4년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입니다. 연 평균 매출 2억 5,526만 원, 영업비용 2억 3,294만 원이고 영업비용 구성은 식재료비 44.5%, 인건비 33.9%, 임차료 8.4%입니다. 이 글의 표는 이를 매출액 대비로 환산해 12로 나눈 값이라 반올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